
작가소장
지하철역 지상으로 씩씩하게 씩씩거리며 올라가는 초로의 여인이 있었다.
등산복 차림에 등산 가방까지 완전 무장한 그녀는 투사처럼 사람들 속을 헤치고 지상으로 올라갔다.
혼자 뭔가를 중얼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서면 한가운데에서 극우 집단의 대규모 집회가 오늘 있다고 주변 사람들의 웅성거렸다.
그녀가 그 집회 참석자라는 걸 곧 알게 되었다.
그리고 끝까지 존재감을 과시한 세 깃발이 그녀의 배낭에 잘 꽂혀 짧게 흔들렸다.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