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04.07.20 23:26

시민시대 2002.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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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 영준 (갤러리 칸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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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시대 6월호 
이 영준 (갤러리 칸지 큐레이터) 

방정아의 <당신이 그리워질 때> 

일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한때 그림은 고고한 정신적 이상이나 거대한 이념을 담는 그릇이었다. 형이상학적인 가치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던 이전의 그림은 그래서 현실과는 무관한 피안의 세계였다. 하지만 고답적인 이야기에 지쳐버린 지금, 작가들은 일상이라는 소재에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소한 삶의 단편 속에 더 큰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방정아 역시 삶의 한순간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탁월함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그녀의 작품은 현대인의 일상적인 삶의 단면을 재치있게 드러내어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특히 여성의 현실을 표현하는 부분은 너무도 선연해서 30대 중반의 작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방정아의 작품 <당신이 그리워질 때> 역시 작가의 뛰어난 표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TV드라마를 보는 두 여인은 우리가 늘 보아왔던 이웃의 모습이다. 입은 옷이나 이불 그리고 머리스타일까지 전형적인 한국의 아줌마들이다. 이 평범한 풍경을 그림으로 옮길 때 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 작품에는 초로의 여인과 그보다 조금 젊은 듯한 여인의 표정대비라든지 벽지와 의상의 리얼함, 그리고 표현하기 힘든 손의 표정까지, 작가는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 어쩌면 별스러울 것 없는 이 풍경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감동으로 이어진다. 그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기 때문이다. 
방정아의 어법은 이런 것이다. 삶의 고단함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TV 드라마에 몰입하는 우리 소시민의 일상을 통해 TV와는 다른 그들의 삶을 대비시킨다. 직접적이고 과장된 감정의 노출이 아니라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삶의 이면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방정아가 가지고 있는 탁월함이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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