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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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acrylic on canvas
크기; 25.2×20cm
제작연도; 2009년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인기있는 놀이기구 앞에는 이미 긴 줄이 삐죽이 나와 있다. 그 줄 속에는 둥근 귀들이 지루함을 달래며 갸우뚱거린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키마우스의 귀를 모자에 이어붙인 코믹한 모자들이 갸우뚱거린다.
놀이기구의 출구마다 어김없이 기념품가게가 자리잡고 있어 놀이기구 때문에 정신이 없어진 그도 예외없이 미키마우스 모자를 사고 만다.
놀이기구 몇개를 거치고 나니 그와 그의 가족은 허기를 느낀다.
이곳에 와서 즐겨먹게 된 ‘타코’라는 음식을 먹기로 한다. 고유의 음식이 빈약한 미국으로서는 멕시코 음식인 타코는 이미 미국의 대중적인 음식이 되어 있다.
옥수수가루를 반죽해서 둥글고 얇게 구운 또띠아에다가 고기· 해물 ·야채등을 싸서 살사 등의 소스를 뿌려먹는 음식이다. 그는 미키마우스 모자를 쓰고 그렇게 멕시코 음식을 맛나게 먹으면서 다시 미국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