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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5월에 다시 묻는 '어머니'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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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엄마'전에서 전시 중인 윤석남의 '붉은 밥 Ⅱ'. 사진=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제공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머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족에 대한 '헌신과 희생'으로 상징되는 어머니 상(像)과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 생태여성주의)의 견지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진취적 존재'인 어머니의 면모를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장(場)이다.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는 오는 28일까지 윤석남·방정아 작가가 참여하는 '두 엄마' 전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설치작품을 비롯해 조각 회화 드로잉 등 3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 '두 엄마'는 앞서 말한 어머니의 두 가지 측면을 함께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윤석남·방정아 '두 엄마'전
여든 앞둔 노작가의 여성주의
육아·청소 등 주부의 일상
설치·조각·회화에 담아내



1939년생으로 '팔순(八旬)'을 눈앞에 둔 윤 작가는 한국 여성주의 작가의 '대모(代母)'로 불린다. 정규 미술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직장생활과 결혼, 육아 등에 힘을 쏟느라 40을 훌쩍 넘겨 1982년에야 첫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작가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1990년대 중반까지 근 15년간 줄곧 어머니만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했다.

윤 작가의 작품 속 어머니는 봉사와 희생 속에 가족을 돌보고 아이들을 키워내는 존재로만 묘사되지 않았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나가는 '무한한 힘을 가진' 어머니의 면모도 부각해 페미니즘적 성향도 드러낸다. '붉은 밥 Ⅱ'는 늘어난 팔로 심장을 꺼내 들고 있는 작가 본인을 묘사한 작품. 생명을 유지하는 심장을 '밥'으로 표현해 모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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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아의 '아무 말 하지 않아서 좋았어'.


1991년 대학(홍익대 회화과) 졸업 후 줄곧 부산에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방 작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자신이 결혼하고, 딸 낳고 살면서 체험한 일상을 소재로 즐겨 작업해왔다. 아기를 어르고 젖을 물리고, 청소하는 등 주부의 삶을 담은 자서전적 작품은 '아줌마'의 삶을 자신에게 투영한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방 작가는 자신의 주변과 삶을 지속적으로 화면에 담아내면서 어머니로서의 삶은 물론 여성의 소소한 일상들과 더 나아가 환경, 생태 등의 주제까지 섭렵해나가고 있다. '아무 말 하지 않아서 좋았어'는 육아에서 벗어나 편안해진 여성들이 등장한다. 등장 인물들은 눈빛을 교환하지 않은 채 텅 빈 시선을 드러내 관람자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자아낸다. ▶'두 엄마' 전=28일까지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051-745-1503.

박진홍 선임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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