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SubJect
    외침과 속삭임 전 서문(1999)
  • Name
    김성룡

brdsfida2(4).jpg




방정아의 필력은 생기에 가득한 붓끝으로 바람 속에 유동하듯 빠르게 움직인다.
그림에 등장하는 사회심리학적 일탈의 여성들은 제도 속에 가리워 진 그림자를 걷어내려는 방어적 탄력이 붙어있다.
기록을 하듯 서술되는 그들은 이 세계를 증언하거나 고루한 일상의 이면에 내재된 진실을 들추어낸다. 그는 현실과 자아사이의 모순을 확인하고 거만한 사회악과 여성들이 운명지어진 내면이 상처를 드러낸다.
그는 언제나 사회적 배경의 관계들에 위치한 부 적절성과 허위의 사실주의에 고민한다.
친근하며 평범한 일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그의 현실이다.
둥근 동심원의 외곽에 그는 들어서 있고 여성인 그에게는 주체성을 확인케 하는 최상의 자아는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 권태와 나르시즘과 격리된 일상의 만족에 침흘리는 그의 껍질을 따분하다고 반전하는 그의 정신은 선명하다.
화면을 형성하는 표현주의 적 빠른 붓질로 인해 다소 히스테릭하게도 보이는 그 증언은 일상의 모사에서 변화하는 기록들의 사실성으로 인해 그만의 독특한 표현적 심리주의의 회화적 영역을 지켜나가고 있다.

김성룡(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