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2006.04.25 01:13

2006년 4월

황사 바람이 그녀 몸 전체를 밀어내듯이 불고 있다. 
그녀는 벙거지 모자를 한 손으로 단단히 누르면서 기어코 걸어간다. 
걸어가다 만나는 풍경 
1킬로미터는 됨직한 큰 다리 
위로는 교차되는 고가다리가 있고 
아래로는 초록색 물결들이 거세게 출렁인다. 
교각 아래 그늘에서 
잠시 서서 생각해 본다. 
'멋진 구도쟎아' 

휘청이는 몸을 애써 가다듬고 앞으로 걸어간다. 
그녀와 정확히 90도 각도로 하얀 요트가 가로질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