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매일 보게 되는 나의 얼굴 
약간 거친 피부 
불투명한 누런 빛 

자라는 동안 누르스름한 빛에 너무 익숙해져 왔기 때문인지 
나와 영 다른 빛깔들- 분홍피부 ,갈색 피부 사람들은 
생각도 생활도 
전혀 다른 어떤 생명체라고 믿어버렸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갈색의 조그만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머무르고 있고 
지하철에서나 공원에서나 약간은 주눅 든 그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그들의 힘겨운 삶... 
하지만 우리들은 그들을 냉랭하게 바라본다 

낯선 것에 대한 방어 
익숙한 것에의 안도감 
약자에 대한 멸시 

그저 우리들 모두 단지 머리색 피부색이 다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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