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는 세상은 거의 다 꼬여있고 기괴하고 서글프다.
그건 어쩌면 세상을 너무 사랑해서 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데 너무 뻔하게 비극적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풍경들을 보기 때문인 것 같다.
안타까움과 잘 안 될거라는 절망이 그렇게 세상에 대한 기대를 점점 접게 한다.
그와 동시에 반대로 삶의 풍경에서 아주 슬쩍 지나가는 아름다운 풍경에 과장되게 감동한다. 
그 감동은 곧잘 작업으로 옮겨지곤 하는데 , 어떨 땐 내가 기록자로서 괜찮은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 칭찬 한다. 
이기심과 무지로 인해 무지막지하게 없어져가는 풍경(자연과 사람의 모든 풍경)이 사라지는 것을 외면하는 건 참으로 어렵다.
소극적이지만 작업을 통해 기록하고 위로한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는 어느 짧은 한 순간의 풍경에도 뭔가 압축된 핵심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정말 작업할 맛이 난다.
최근 들어 내 작업의 변화를 감지한 주변 분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자주 접한다. 
염려, 이해 ,격려 이런 것들이 또 내가 작업하는 것에 끼어들어 와서 내 작업을 함께 만들어간다. 
어떨 땐 좀 불편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매우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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