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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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20년 깊어진 연륜만큼… 내면 묘사 진해진 캔버스
Name 부산일보 김효정
link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430000050

2014_눈물이 그치지 않아_Acrylic on canvas_90.9×65.1.jpg





참을 수 없이 눈물이 흐르고 머릿결이 뒤엉킨다. 망연자실하게 커피숍에 앉아 있는 여인에게도 자꾸만 눈길이 간다. 고기와 물도 없이 어수선한 수족관 안의 남루한 모습도 보인다. 부산공간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방정아 작가의 그림이다.


홍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40대 중반인 지금까지 부산에서 묵묵하게 회화 작업을 이어오는 작가. 일상적인 삶을 절묘하게 포착하는 방 작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먹장어를 잡는 아저씨, 바다를 바라보며 해수사우나를 즐기는 여인 모습 등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은 친근감이 넘쳤다.


부산공간화랑서 방정아 개인전
세상 속 모순에 대한 감정 반영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던 방 작가의 이전 작업들에서 이번 전시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과거엔 세밀한 관찰과 묘사가 돋보였다면 지금은 마음의 묘사가 강해졌다. 슬픔에 잠긴 여인, 망연자실한 탁구장 아줌마, 화가 난 듯 보이는 여인까지 뭔가 힘들고 좌절하는 군상들이 대거 등장한다. 사람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방 작가의 그림은 외면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기울어진 세계'라는 전시 제목처럼 작가는 마음에 들지 않는 요즘 세상에서 회복하고 싶은 감정들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듯 보인다. 유행에 맞춰 가볍고 나긋나긋한 회화가 넘쳐나는 미술판에 오랜만에 돌직구 느낌의 정통 회화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다.


부산공간화랑은 오랜만에 전시를 여는 방 작가를 축하하며 방 작가의 20년 작품 활동을 기념하는 특별 화집을 만들었다. 방 작가의 20년 작품 세계를 접하며 "아!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였지"라며 새삼스럽게 감탄할 수 있다. ▶방정아 개인전=5월 5일까지 부산공간화랑. 051-743-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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